17세 막내의 한 방…U-19 우승 쏘다

입력 2016-05-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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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영욱(오른쪽)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수원 JS컵 U-19(19세 이하)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마지막 날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 골로 한국은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조영욱, 수원 JS컵 일본전 결승골
최종 2승1무로 우승…박한빈 MVP


19세 이하(U-19) 대표팀의 막내 조영욱(17·언남고)이 큰일을 냈다. 한국을 우승으로 이끄는 골로 안익수(51)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조영욱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뽑아 한국에 1-0 승리를 선사했다. 개최국 한국은 2승1무, 승점 7로 브라질(1승2무)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드필더 박한빈(19·대구FC)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조영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김시우(19·광주FC)와 이동준(19·숭실대)은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쟁쟁한 형님들 사이에서 선제골을 신고한 것은 막내 조영욱이었다. 그는 후반 31분 임민혁(19·FC서울)이 스루 패스한 볼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경기 후 “얼떨떨하다. 감독님께서 일본은 수비가 바짝 붙어 따라오니 공간침투를 통해 기회를 노리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영욱은 팀의 막내임에도 에이스를 상징하는 ‘10’을 등번호로 달고,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대표팀을 이끄는 안 감독이 조영욱에게 직접 부여한 번호다. 그만큼 조영욱을 향한 안 감독의 믿음도 두텁다. 안 감독은 “조영욱은 번뜩이는 골 감각이 있다. 연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타고난 재능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영욱은 지난해 칠레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또 다시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안 감독의 눈에 들어온 것도 그 덕분이다. 안 감독은 “17세 명단에서 제외되고 본인의 단점 보완하기 위해 소속팀에서 열심히 노력한 부분들을 눈여겨보고 발탁했다. 자신감을 갖고 항상 노력하는 것이 고무적이다. 좋은 결실을 낼 수 있는 선수다”고 크게 기대했다.

수원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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