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박찬욱 감독 “칸에서 상도 못 받고 고배만 마셨다”

입력 2016-05-25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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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칸 영화제 수상 불발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박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기자간담회에서 “칸 영화제 갔다가 상도 못 받고 고배만 마시고 빈손으로 돌아온 박찬욱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 영화 봐줘서 고맙다”면서 “상은 못 받았지만 많은 나라에 수출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내가 만든 영화가 투자해준 분들에게 손해만 안 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출이 많이 되어서 큰 걱정을 조금 덜었다는 보람을 안고 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태리는 “‘아가씨’로 처음 인사드린다. 감사하다. 영화 재밌게 봐줬다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조진웅은 “한국에서는 오늘 우리 영화가 처음 소개됐다. 굉장히 긴장되기도 하고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아가씨’는 6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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