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재구축한 롯데, 문제는 득점권 연결

입력 2016-05-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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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가 중심타순 재구축을 마치고 반등에 나선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5일 울산 LG전을 앞두고 여러 차례 중심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을 언급하며 중위권 도약 의지를 보였다. 중심타선을 재구축한 롯데의 남은 과제는 ‘득점권 연결’이다.

롯데는 황재균이 지난달 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빠진 뒤 타선 배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4할타자 김문호와 새 5번타자 김상호의 활약에도 손아섭과 짐 아두치가 황재균의 복귀 전까지 2할대 타율에 머물러 타순 연결에 짜임새가 부족했다. 결국 18일 황재균이 조기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

조 감독은 일단 황재균의 가세와 손아섭과 아두치의 타격 상승세로 한 시름을 놓았다. 그러나 타선만큼 중요한 득점권 타율 문제는 여전히 걱정거리다. 조 감독은 “결국 중심타선에서 찬스를 해결해줘야 한다”며 “다행히 아두치가 살아나 손아섭은 자신이 편안해 하는 1번으로 갈 수 있어서 중심타선 배치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언급대로 롯데는 24일까지 팀 타율이 2위(0.292)로 순항 중인 반면, 팀 득점권타율이 7위(0.280)에 머물고 있다. 조 감독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2일 사직 두산전에서 손아섭~김문호~아두치로 상위타순을 조정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번 손아섭은 3안타, 3번과 4번인 김문호와 최준석은 3홈런 5타점을 합작했다. 이날 전체 타선 역시 15안타 10점을 뽑아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앞으로 1번타자 손아섭을 필두로 2번과 3번에 김문호와 아두치를 번갈아 배치해 5할 승률 회복을 노린다.

울산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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