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BAL 리드오프, 리카드보단 김현수”

입력 2016-05-27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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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현지 언론들도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응원하기 시작한 걸까. 날이 갈수록 김현수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

김현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어제(26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출전이다. 이날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됐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2회초 첫 타석에 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랜스 맥컬러스를 상대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긴 했지만 김현수는 타격에 성공하며 안타 시동을 걸었다. 이후 6회초 세 번째 타석에 선 김현수는 결국 상대 두 번째 투수 마이클 펠리즈를 상대해 초구를 공략,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1-4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김현수는 상대 마무리 켄 자일스를 상대해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터진 매니 마차도의 우전 안타 때 김현수는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수가 보여준 끈기는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경기는 2-4, 볼티모어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현지 언론은 전날에 이어 김현수를 여전히 높게 평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SB NATION'은 경기 직후 볼티모어의 리드오프에 대해 분석했다. 여기서 이 매체는 조이 리카드의 부진을 언급하면서 "우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리카드가 계속해서 경기에 리드오프로 나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현수와 놀란 레이몰드는 적은 기회속에서 매우 잘해주고 있다"며 리드오프 교체에 대한 말을 넌지시 던졌다. 김현수는 올 시즌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444(36타수 16안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리카드는 우투수 상대, 타율 0.242(128타수 31안타)를 기록 중이다.

또 현지 언론들은 이날 김현수의 맹활약을 두고 볼티모어 외야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SB NATION' 또한 "김현수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쇼월터 감독만이 아는 것"이라고 비꼬아 말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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