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혜빈이 매력적인 ‘안타고니스트’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전혜빈은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겉보기에 완벽하지만 내면에 상처가 많은 ‘예쁜’ 오해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 ‘프로타고니스트’라 할 수 있는 ‘그냥’ 오해영(서현진) 캐릭터와 상반되는 매력을 지녀 색다른 안타고니스트로서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오해영’ 속 안타고니스트는 최근 바뀌는 드라마 속 트렌드를 확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예전에는 그저 악역에 불과했다면 요즘 드라마 속 안타고니스트들은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있어 극의 개연성을 높이고 보다 풍부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단순히 삼각관계에 긴장감을 심어주는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오해영과는 다른 여성상을 보여주며 다양한 인간군상이 존재함을 역설한다. 동정보다는 분명한 사랑을 원한 주체적인 캐릭터인 예쁜 오해영의 아픔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혜빈은 예쁜 오해영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안정적인 연기로 표현해 몰입을 높이고 있다. 또 겉보기에 긍정적이고 뭐든 척척 해내지만 남모를 사연으로 혼자 속앓이 해온 ‘전해영’을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도 상당수다.
한 연예관계자는 “요즘은 입체적인 캐릭터가 중요하다. 프로타고니스트와 안타고니스트의 분명한 적대관계보다 서로 탁구처럼 주고 받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더욱 사랑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해외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드라마 시청자들의 시야가 크게 넓어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