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현대상선과 해외 선주들간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그리스의 다나오스, 영국의 조디악 등 용선료의 70%를 차지하는 컨테이너선주 5곳과 집중 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대상선은 “해외 선주들과의 협상이 큰 진척을 이뤘다”며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오늘(31일)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합의라는 단어가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늦어도 내주 초에는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협상의 관건은 용선료 인하 폭이다. 회사는 28% 수준까지 인하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는 20%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협상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상선을 정상화하는 데 어느 수준이 타당한 지 면밀히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용선료 인하 협상 결과가 곧 있을 해운동맹 재가입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현대상선엔 운명의 일주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동맹에서 제외된 현대상선은 당장 내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G6 해운동맹 회의에서 가입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현대상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