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락산 용의자 수사 중간결과 “묻지마 살인 단정은 어려워”

입력 2016-05-31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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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락산 용의자 수사 중간결과 “묻지마 살인 단정은 어려워”

지난 29일 새벽 수락산에서 발생한 등산객 살인사건에 대해 경찰 측은 산에 오르는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계획적 범행이라고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30일 백경흠 노원경찰서 수사과장은 수사 중간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 점퍼에 묻은 혈흔과 용의자 진술을 토대로 발견한 과도에서 피해자의 DNA가 검출됐다”라고 국과수 감정결과를 밝혔다.

이어 “피의자는 범행 전날 사람을 살해하겠다는 생각으로 산에 올랐다고 진술했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을 불특정인을 상대로 한 계획적 범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진 못했고 묻지마 범죄 여부에 대해서도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묻지마 범죄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김씨가 피해자를 죽인 후 주머니를 뒤졌다는 점으로 이번 살인을 강도 살인으로 봤으나 피의자 진술에 모순이 있어 확실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데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동기 확인과 심층면담 조사를 위해 프로파일러를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1년 1월16일 김씨는 과거에 살던 경북 청도군에서 남편과 사별한 여성 이모 씨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이씨를 11차례 찔러 살해하고 장롱 서랍에서 2만원을 훔쳐 달아나 강도살인으로 징역 15년은 선고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1991년에는 폭력으로 3년형을 선고 받은 기록이 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YTN 뉴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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