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매직넘버’ 달성… 美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입력 2016-06-07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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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매직넘버’ 달성… 美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마침내 전당대회 대의원 수의 과반인 ‘매직넘버’를 달성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현지 언론은 6일(현지시간) “힐러리가 7월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의 절반인 2383명을 확보했다”며 “1812명은 주별 경선으로 확보한 대의원이고, 571명은 당연직 슈퍼대의원”이라고 보도했다.

같은날 워싱턴포스트도 “힐러리가 마침내 대선후보로 지명되게 됐다”며 “퍼스트레이디였고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지낸 그는 남성들만이 주요 정당들에서 대선후보 자리를 차지했던 200여년의 역사에 종식을 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힐러리는 캘리포니아 유세에서 “내 지지자들은 열정적이었고 전념을 다해 뛰었다”며 “그들은 전국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 많은 수가 내게 투표했지만 그 이유들 중 하나는 이 나라와 우리가 지지하는 것들에 대해 위대하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여성 대통령을 갖겠다는 신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11월 미 대선 본선은 힐러리 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 구도로 굳어지게 됐다.

다만 힐러리의 슈퍼대의원 수는 AP통신이 자체 집계한 것이며, 전당대회에서 자유롭게 표를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막판에 표의 향방이 바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버니 샌더스 측 대의원 수는 슈퍼대의원 48명을 포함해 1569명으로 집계됐다.

샌더스 측이 ‘전당대회 뒤집기’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샌더스는 힐러리의 본선 경쟁력을 문제삼으며 슈퍼대의원들을 자기 편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그는 또 “슈퍼대의원을 빼고 계산해 힐러리측 일반 대의원 수가 매직넘버에 못 미치면 7월 전당대회를 경쟁식으로 치르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7일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6개 주 경선이 끝나야 힐러리의 경선 레이스가 완전히 종료된다. 힐러리는 7일 ‘대선 후보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주 안에 힐러리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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