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용준-감독 윤종빈(오른쪽). 사진|키이스트·동아닷컴DB
김한민 감독 ‘사냥’·윤종빈 감독 ‘보안관’
아티스트컴퍼니 이정재·정우성 작업 속도
스타와 스타감독들이 영화 제작자로 나서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영화로 완성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배우 배용준은 16일 개봉하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의 제작을 맡았다.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케이를 설립하고 관련 작업에 집중해온 배용준은 2011년 KBS 2TV가 방송한 드라마 ‘드림하이’를 성공적으로 제작한 데 힘입어 최근 범위를 영화로도 넓히고 있다. 앞서 소속배우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공동제작에 참여해 쌓은 경험도 이런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
29일 개봉하는 안성기 주연의 영화 ‘사냥’(감독 이우환)의 제작자는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다. ‘사냥’ 측은 개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한민 감독 제작’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관객의 시선을 끌만한 ‘제작자 프리미엄’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실제로 ‘사냥’은 5월 열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도 김한민 감독의 제작영화라는 점을 내세워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냥’은 김한민 감독이 2014년 ‘명량’으로 1780만 관객 신기록을 세우고 가장 먼저 돌입한 프로젝트다. 그만큼 의욕적으로 참여한 영화로, 그의 출세작이기도 한 ‘최종병기 활’이 연상되는 듯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다.
이 밖에도 제작을 준비하는 스타와 유명 감독은 더 있다. 최근 아티스트컴퍼니라는 기획사를 설립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은 영화 제작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은 이미 ‘나를 잊지 말아요’ 등 장편 상업영화를 제작해 활동 영역을 넓혔고, 여기에 이정재가 합류하면서 관련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군도:민란의 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 역시 제작자로서의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자신의 연출작을 직접 제작하는 감독은 많지만 윤종빈 감독은 늘 신인감독의 영화를 만든다. 올해 초 900만 관객을 모은 ‘검사외전’의 제작자로서 흥행을 일군 윤종빈 감독은 또 다른 영화 ‘보안관’의 제작자로 다시 나선다. 배우 이성민이 주연하는 영화는 퇴직 경찰이 시골 마을에서 겪는 이야기로 7월 말 촬영을 시작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