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빠진 손흥민, 휴식기가 ‘터닝 포인트’

입력 2016-06-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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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올림픽대표팀 핵심 공격 카드
꾸준한 훈련·컨디션 관리 중요


손흥민(24·토트넘·사진)은 국내 최고의 축구스타 중 한 명이다. 출중한 실력에 스타성까지 겸비해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닌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는 신태용(46)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전력 극대화를 위해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손흥민 발탁을 원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최상의 선택이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량 측면에서나 스타가 부족한 팀에 무게감을 실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모두 안성맞춤이다. 손흥민도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플레이어의 존재가 좋은 성적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이름에 맞는 경기력이 따라야만 한다. 올해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손흥민은 실속이 없다. 소속팀에선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결장하는 일이 잦았고, 대표팀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6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의 부진 탓에 ‘손흥민이 왜 토트넘에서 주전이 아닌지 알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AZ알크마르의 빈센트 얀센(22·네덜란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손흥민이 지난 시즌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이유까지 덧붙였다. 이처럼 2015∼2016시즌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은 올림픽을 통해 실망감으로 바뀔 수도 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을 마치고 휴식기를 맞았다. 리우올림픽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1년 만에 뚝 떨어진 자신의 가치를 다시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려면 올림픽대표팀 소집에 앞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꾸준한 훈련과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휴식기는 손흥민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중요한 시간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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