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실상 민주당 후보 힐러리 지지 선언… 위스콘신 유세에도 동참

입력 2016-06-10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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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사실상 민주당 후보 힐러리 지지 선언… 위스콘신 유세에도 동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직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힐러리가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대통령 자리에 그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바마는 “힐러리가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그녀는 용기와 열정,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가슴이 있다. 그녀와 20차례 이상 토론을 했었던 사람으로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힐러리를 “경험이 풍부하고 배짱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클린턴의 당선을 위해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 경선 레이스를 완주한 샌더스 의원에 대해서도 “경제 불평등과 과도한 금권정치 등의 이슈에 조명을 비췄으며, 젊은이들을 정치적 과정으로 끌어들였다”며 치켜세웠다.

그는 “힐러리와 샌더스는 경선에서는 라이벌이었지만 모두 미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들이며, 우리 모두가 믿는 미국을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며 민주당의 남은 과제인 당 화합을 당부했다.

오바마는 당장 오는 15일 대표적인 경합주(州)로 꼽히는 ‘러스트 벨트’(쇠락 공업지대)인 위스콘신 주에서 열리는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격렬한 경쟁자에서 진정한 친구가 된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세상 전부를 얻은 셈”이라고 환영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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