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오승환, ML서 성공한 포심 투수”

입력 2016-06-10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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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현지 언론이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구를 집중 조명하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1이닝을 틀어막았다.

2-2로 맞선 7회말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완벽한 투구로 신시내티 타선을 막아냈다.

오승환은 상대 선두타자 제이 브루스를 우익수 플라이, 아담 듀발을 삼진,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3루수 땅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오승환의 현재 평균자책점은 1.65.

이처럼 오승환은 매 경기 1이닝씩을 소화하면서 팀의 뒷문을 철저하게 잠그고 있다. 특히 오승환은 경기에서 주로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해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다. 그 위력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오승환은 브루스를 상대로 초구와 2구째를 포심, 듀발에게는 2구 슬라이더를 제외하고 초구와 3, 4번째 공 모두 포심으로 상대해 삼진을 잡아냈다. 세 번째 타자 수아레스를 상대로는 초구를 제외, 2구부터 5구째까지 모두 포심으로 대결해 처리했다. 이날 오승환의 최고구속은 94마일(약 151km).

이같은 결과를 두고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SB NATION'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일찍 성공한 포심패스트볼 투수로 올라 섰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와 오승환의 올 시즌 계약 내용부터 그의 현재까지 기록들을 나열했다. 이어 오승환의 투구를 분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승환이 던지는 구종은 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였으며 빈도수는 포심(63.64%), 슬라이더(24.90%), 체인지업(10.28%), 커브(1.19%) 순이었다. 또 오승환은 타자를 상대할때 몸쪽으로 공을 주로 던졌다.

팬그래프닷컴은 "오승환의 스트라이크존 콘택트율(Z-Contact %)과 스트라이크존 밖의 콘택트율(O-Contact %)이 각각 71.1%(ML 구원투수 중 2위), 46.2%(ML 구원투수 중 19위)"이라고 설명하며 "슬라이더도 오승환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올 시즌 현재까지 포심의 평균 구속은 93.03마일.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돌직구' 오승환이다. 한편 오승환은 지금까지 총 31경기 32 2/3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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