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 원수를 향한 격한 분노로 완벽하게 흑화
어린 시절 눈앞에서 불에 타들어가는 아버지를 본 무명은 그간의 모든 삶을 버리고 스스로 보육원에 들어가 자신의 진짜 이름인 하순석을 버렸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김길도를 향한 복수만을 목표로 했던 그는 막상 원수를 눈앞에서 마주하자 아무 것도 못한 채 얼어붙고 말았다. 그는 자신을 죽이려 하는 김길도의 만행에 더욱 크게 분노했고 거대한 괴물과 맞서기 위해 완벽하게 흑화했다.
2단계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3년간의 수련
무명은 절대 만만하지 않은 상대 김길도와 대적하기 위해 더욱 치밀해지고 단단해져야 했다. 3년 동안 자취를 감춘 채 김길도를 몰래 미행하며 그의 행적을 꿰뚫었고 그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궁중전통 국수집 궁락원의 하나부터 열까지를 모두 간파했다. 궁락원의 찬부인 홍처녀(임도윤)를 심어놔 돌아가는 모든 상황을 보고받는가 하면 궁락원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설미자(서이숙)에게 접근해 궁락원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괴물을 짓밟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될 것을 자처한 그의 다짐은 극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였다.
3단계 : 나를 감추고 적에게 조심스레 접근하라
궁락원에 들어가는데 성공한 무명은 자신이 하순석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단서인 화상 자국마저 지우고 새 사람이 됐다. 이렇게 자신의 존재를 완벽하게 감춘 채 김길도에게 조금씩 접근하기 시작한 그는 특히 김길도의 딸 다해(공승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거나 밀실에 몰래 들어가는 등 아주 조심스럽고 신중한 행동으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4단계 : 적의 완벽한 신뢰를 얻어라
궁락원에 들어가 정정당당하게 면장자리까지 오른 무명은 김길도의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신을 가장 믿는 순간 크게 배신을 하기 위해 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그의 신뢰를 얻기 위해 김길도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궁락원의 면장 자리를 사퇴하겠다고 선언해 보는 이들까지 경악케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아슬아슬한 전개를 이어가는 ‘마스터-국수의 신’은 오는 15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베르디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