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대박’ 시청률을 떠나 장근석은 다시 봤다

14일 밤 최종회를 앞둔 ‘대박’의 주연 장근석(백대길 역)이 마지막 열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박’은 서른이 된 장근석이 유달리 남다른 각오로 임했던 작품.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 인생을 열고 싶다던 그였던 만큼 극 초반부터 강렬한 연기 투혼을 발휘해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천민이었던 개똥이부터 별무사 백대길이 되기까지, 파란만장했던 백대길의 삶은 장근석의 치열한 연기로 인해 더욱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그

는 복수심에 잔뜩 독이 올라 처절하기까지 했던 캐릭터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온갖 매질을 당하는 것은 기본, 갯벌에 파묻혀 살아있는 게를 씹어먹고 똥통에 빠지거나 독사까지 씹어먹는 투혼을 발휘한 것. 이는 그가 ‘대박’이란 작품에 푹 젖어 집중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다.

장근석은 온몸 투혼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감정 열연으로 극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백성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의 의로움은 시청자들의 이입을 극대화시켰고 때로는 카리스마 있게, 때로는 인간미 있는 캐릭터의 행보를 이어나가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탄탄하게 높였다는 반응.

특히 ‘대박’은 장근석의 연기 행보에 남다른 임팩트를 지닌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는 백대길 캐릭터는 장근석이 연기에 대한 자세와 열망이 어느 정도로 강하고 치열한지를 실감케 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3회 방송에서는 반란군 소년을 대신 해 총을 맞은 대길이 출혈 과다로 영조(여진구 분)의 앞에서 쓰러지는 데서 엔딩을 맞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그가 남은 최종회에서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