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GV 시사회 개최… 이외수 작가 참석

입력 2016-06-14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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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 사소한 삶을 들여다보게 된 한 남자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데몰리션'이 지난 6월 10일(금) 이외수 작가와 씨네21 이화정 기자가 함께 하는 GV 시사회를 개최해 영화를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먼저 이외수 작가는 장 마크 발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캐릭터들의 주도면밀한 감정 표현에 감탄했고 “지금 현대인들은 굉장히 보편적으로 다들 상실감을 느끼고 있고, 대개의 경우 자기상실감에 빠져있다.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소속에 대한 허전함을 통해 나의 행복은 결국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와 같이 여러 가지 상실감에 대한 질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라고 '데몰리션'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제를 통찰력 있게 이야기했다.

이에 이화정 기자는 영화 속 아내의 죽음으로 상실을 경험한 남자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가 고객센터 직원 캐런(나오미 왓츠)과 소통하며 위안 받는 장면들에 대해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때 제3자일지도 모르지만 귀 기울여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외수 작가는 “하다 못해 고장난 자판기조차도 당신을 치유해줄 수 있는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영화 속에 은밀하게 담겨 있다”며 앞으로 영화를 관람하게 될 관객들이 꼭 느끼고 가면 좋을 영화 속 메시지를 짚어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외수 작가는 “춤추는 장면 같은 경우에 굉장히 경쾌한 장면이고 코믹한 장면인데도 불구하고 웃음이 전혀 나오지 않고 너무나 뼈저린 상실감이라든가 외로움이 보였다”라며 최근 공개돼 화제를 모은 제이크 질렌할의 길매기춤 영상이 담고 있는 또 다른 감정을 되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가면 무언가를 부숴보라”는 유머러스한 제안으로 웃음까지 안겨준 이외수 작가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진중한 분위기 속에 관객들과 상실과 치유, 인생에 대한 심도 깊은 질의응답을 주고 받으며 명강의 못지 않은 유익한 시간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외수 작가는 “이 영화는 상실감에 빠진 한 남자로부터 비롯되는 아픔, 고독감, 상실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긍정적으로 상실감이라든가 뼈저린 아픔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지를 아주 주도면밀하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은 꼭 이 영화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추합니다”라며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선사하며 영화를 강력 추천했다.

아카데미가 주목하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와일드'의 장 마크 발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제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전 세계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은 '데몰리션'. '러브&드럭스', '소스코드', '브로크백 마운틴'의 제이크 질렌할과 '인서전트', '버드맨', '다이애나'의 나오미 왓츠가 주연을 맡아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과 배우의 만남으로 웰메이드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주목 받는 화제작 '데몰리션'은 오는 7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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