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키로… 옐런 “브렉시트 감안했다”

입력 2016-06-16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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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키로… 옐런 “브렉시트 감안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이후 6개월 째 동결 상태다.

15일(현지시간)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을 통해 “고용시장 개선 속도가 늦다.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브렉시트’가 오늘의 결정에 감안된 요인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불가능하진 않다”고 답했고, 올해 몇 차례 인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회의 때마다 검토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연준은 금년과 내년의 미국 경제성장 전망을 석 달 전의 2.1%~2.2%에 못 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좋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이에 따라 올해 11월 미국 대선까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도, 미 경제의 불투명한 전망과 브렉시트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5포인트(0.20%) 하락한 17,640.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2포인트(0.18%) 낮은 2,071.50에, 나스닥 지수는 8.62포인트(0.18%) 떨어진 4,834.93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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