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2’, 100만 육박…또한번 ‘알짜흥행’

입력 2016-06-1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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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저링2’ 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공포영화 ‘컨저링2’가 또 한 번 ‘알짜’ 흥행을 잇고 있다.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공포영화로 통하는 ‘컨저링’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9일 개봉 이후 16일까지 일주일간 82만7339만 명을 동원했다. ‘아가씨’, ‘정글북’ 등 함께 상영 중인 영화들과 비교해 상영관 수가 현저히 적은 가운데서도 꾸준히 관객을 모은 성과다.

‘컨저렁2’의 인기는 누적관객보다 좌석점유율 면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영화는 개봉 이후부터 13일까지 개봉 신작들 가운데 좌석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상영관을 실제로 채우는 관객의 비율이 흥행 1위인 ‘아가씨’보다 높았다는 뜻이다. 좌석점유율은 해당 영화의 ‘진짜 흥행 분위기’를 점치는 지표로 통하는 만큼 ‘컨저링2’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이로써 ‘컨저링2’는 그 시리즈의 명성을 다시 입증하는 분위기다. 2013년 개봉한 1편은 공포장르 외화로는 가장 많은 223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동시에 자극적인 장면이나 음향효과 없이 분위기로 관객의 공포심을 유발하는 영화로 이후 제작되는 공포영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컨저링2’는 이 시리즈의 화자로 등장하는 초자연 현상을 분석해온 실존 인물인 워렌 부부가 남긴 기록 가운데 ‘가장 무서운 이야기’로 통하는 소재를 그렸다. 극의 배경이 영국이고, 영화를 제작한 나라는 미국이지만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에서 동양적인 향취가 풍기는 점도 ‘컨저링’이 국내에서 유독 사랑받는 이유로 꼽힌다.

개봉에 앞서 내한한 시리즈의 연출자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 시리즈는 보편성이 있는 공포”라며 “아시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접한 귀신이나 미신과 관련한 정서가 내 영화에도 담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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