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행 도전 한국여자농구 순위결정전에서 쿠바와 대결

입력 2016-06-17 2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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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 박지수(가운데).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여자농구대표팀 박지수(가운데).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올림픽 최종예선 8강전서 스페인에 패배
18일 쿠바와 5~6위전 진출 놓고, 격돌
쿠바 넘고, 5~6전도 이겨야 리우행
발목부상 박지수 쿠바전 출전은 가능할 듯


한국여자농구가 강호 스페인을 넘지 못하고, 4팀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권 한 장을 놓고 격돌하는 순위결정(5~8위)전으로 밀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의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올림픽 최종예선 8강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50-70으로 패했다. 한국은 대회 5~8위전으로 밀려 남은 올림픽 본선진출권 한 장을 놓고 4팀과 경쟁하게 됐다. 한국은 18일 밤 12시 쿠바와 순위결정전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쿠바를 반드시 꺾은 뒤 5~6위전에서도 이겨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위 스페인을 맞아 1쿼터까지는 선전했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기대이상으로 버텨주면서 11-19로 맞섰다. 2쿼터에서도 점수차를 유지하며 분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2쿼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은 득점에 실패했다. 스페인이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한국의 파울이 나왔고, 자유투 2개를 내줬다. 필요 없는 파울이었다. 이어 상대가 자유투 2구째를 실패했지만 리바운드를 빼앗겼고, 3점슛까지 얻어맞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25-36, 11점으로 벌어졌다.

3쿼터에 한국은 분전했지만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3쿼터 초반에는 센터 박지수가 발목이 삐는 부상을 입어 벤치로 물어났고, 한국은 높이의 열세로 더 힘든 경기를 치렀다.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위 감독은 그 동안 출전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순위결정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박지수는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치는 순간 우리 모두 깜짝 놀랐다. 다행히 심하게 돌아간 건 아니고, 내일 경기를 못 뛸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라며 ”쉬어 줬어야하는 타이밍인데 오히려 푹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으니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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