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11골 모두 왼발슛… “알고도 못 막는다”

입력 2016-06-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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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김학범 감독 “강한 슈팅, 상대팀 고전”

성남FC 외국인선수 티아고(23)는 11골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티아고의 골이 모두 왼발에서 터졌다는 점이다. 티아고는 왼발을 잘 쓰는 선수로 소문이 자자한 편이지만, 상대 수비수들은 이를 봉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티아고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왼발로 슛해 골을 터트리고 있다.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6골, 페널티 아크 정면 등에서 중거리 슛으로 2골, 코너킥으로 2골, 페널티킥으로 1골을 뽑았다. 왼발을 사용하기 쉽지 않은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K리그에서 한 시즌에 코너킥으로 2골 이상을 넣은 선수도 티아고가 유일하다. 이 또한 모두 왼발에서 터졌다.

성남 김학범(56·사진) 감독은 “티아고는 왼발 슈팅이 매우 좋다. 특히 슈팅을 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렇다보니 티아고가 주로 왼발을 쓴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상대 수비나 골키퍼는 반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실 티아고는 데얀과 아드리아노(이상 FC서울) 같은 전문 골잡이는 아니다. 전문 골잡이들은 슈팅의 강도뿐 아니라 타이밍으로도 골을 넣는다. 티아고는 그런 기술은 부족하지만 강한 슛을 시도해 많은 골을 터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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