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통산 3번째 파이널 MVP
클리블랜드 창단 첫 우승
4월 14일 슈퍼스타의 은퇴경기
60득점 폭발…팀에 역전승 선물
미국프로농구(NBA) 2015∼2016시즌이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챔피언 결정전(파이널) 우승과 함께 막을 내렸다. 매 시즌 전 세계 농구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NBA는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명승부와 다양한 화제를 남겼다.
현역 최고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는 친정팀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기며 당당하게 ‘왕의 귀환’을 알렸다. 직전까지 6번의 파이널에서 2차례 우승에 그쳐 ‘우승 못하는 왕’이라는 혹평에 시달렸던 그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팀을 이끌면서 자신이 왜 ‘농구의 왕’인지를 보란 듯이 입증했다. 제임스는 개인통산 3번째 파이널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73승9패로 새 역사를 썼다. 또 간판스타 스티븐 커리(28)는 NBA 최초로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로 등극하는 등 제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커리와 골든스테이트는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서 클리브랜드에 무릎을 꿇었지만, 시즌 내내 신기에 가까운 득점력과 승리행진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또 한 명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8·전 LA 레이커스)는 정든 코트를 떠났다. 그는 4월 14일 유타 재즈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이자, 자신의 은퇴경기에서 무려 60점을 올리며 팀에 101-96 역전승을 선물했다. 시즌 중반 은퇴를 선언한 그는 원정을 간 곳마다 팬들의 성원에 파묻히는 등 거듭해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새로운 스타도 탄생했다. 2015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입단한 칼 앤서니 타운스가 그 주인공이다.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정규리그 82경기에서 평균 18.3점·10.5리바운드·2.0어시스트·1.7블록의 기록을 남기며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이후 최고의 빅맨이 될 것’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NBA는 24일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진행될 2016 신인드래프트를 시작으로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