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리우올림픽에서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유도대표팀. 그 선봉에는 재일동포 3세 안창림이 있다. 안창림은 2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누구보다 나 자신을 믿는다”며 힘차게 외쳤다. 태릉선수촌|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버텨내는 훈련 집중 “나를 믿는다”
2016리우올림픽은 한국유도가 자존심을 세울 기회의 장이라는 평가다. 서정복 유도대표팀 총감독은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남자부에서는 재일동포 3세인 73kg급 안창림(22·수원시청)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강적 오노 쇼헤이(일본)다.
21일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안창림은 “부담은 없다”며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에 많이 적응했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안창림은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21일 기준)에 올라있는 최강자다. 그러나 세계랭킹 4위 오노와 4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오노는 일본 특유의 기술유도에 힘까지 겸비한 선수라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맞붙게 된다면 후회 없이 싸우겠다는 각오다. 안창림은 “아직 오노를 이겨보지 못했지만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금메달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며 “오노가 워낙 힘이 좋고, 기술까지 갖춘 선수라 그 힘을 버텨내는 훈련을 하고 있다. 누구보다 나 자신을 믿는다”고 외쳤다.
한국 남자유도는 이번 올림픽 7개 체급에서 모두 출전권을 따냈다. 서 감독은 “남자부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안창림을 비롯해 60kg급 김원진(24·양주시청), 66kg급 안바울(22·남양주시청), 90kg급 곽동한(24·하이원)이 기대주다. 김원진은 “2012런던올림픽 때 훈련 파트너로 따라갔는데, 그 당시 선배들을 많이 보고 느낀 것이 도움이 된다. 좋은 기억을 살리겠다”고 했고, 안바울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상대 스타일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도대표팀은 남은 기간 훈련과 전력분석에 집중한 뒤 다음달 22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동해 현지 사전적응훈련에 돌입한다. 서 감독은 1996애틀랜타올림픽 조민선(66kg급) 이후 금맥이 끊긴 여자유도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후보는 48kg급 정보경(25·안산시청), 57kg급 김잔디(25·양주시청), 70kg급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이다.
태릉선수촌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