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diary] 이야기로 풀어 쓴 종합격투기 역대급 명승부 25

입력 2016-06-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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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파이터다|황진규|유심

오랜 만에 격투기에 관한 책이 나왔다. 프로복서이자 전업 작가인 황진규 작가가 역대급 종합격투기의 명승부 25경기를 골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썼다. 단순히 경기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것이 아니라 격투기와 인생살이를 매치시켰다. 이를테면 선수들과의 경기와 현대인과 사회생활의 경기 등 두 경기를 하나의 링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존 존스와 베우둠, 추성훈, 앤더슨 실바, 김동현, 정찬성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매치가 요리 대상이다. ‘링이라는 삶’을 살아가는 파이터와 ‘삶이라는 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삶과 꿈을 담았다. 저자는 서른일곱에 프로복싱에 데뷔해 신인왕전 슈퍼미들급 4강에 오른 파이터 출신이다. 또 유명 대기업에서 7년 간 ‘잘 나갔던’ 직장인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이야기는 머리가 아닌 가슴과 땀으로 썼다. 파이터든 직장인이든 실전은 두려운 것이다. 실전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해 자신의 한계를 넘고,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비법들이 빼곡하게 실려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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