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이름 등에 새기고 뛴 SK선수들

입력 2016-06-2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 선수들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선발투수(정유리), 불펜투수(이동훈), 포수와 1루수(최준원), 내야수(모영광), 외야수(최솔) 등 실종 아동 5명의 이름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매월 1회 이상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홈구장 빅보드 전광판에도 사진 띄워


SK 선수들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홈경기에 등에 이름이 안 적힌 유니폼을 입는다. 그러나 23일 LG전에서만큼은 예외였다. SK의 정책이 바뀐 것은 아니다. 선수의 이름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실종 어린이 5명의 이름이 선수들의 유니폼 등에 박혔다.

SK 관계자는 23일 “선발투수(정유리), 불펜투수(이동훈), 포수와 1루수(최준원), 내야수(모영광), 외야수(최솔) 등 포지션 별로 실종 아동 5명의 이름을 달고 게임에 나선다. 경기 중에 야구장 빅보드 전광판에도 선수 사진이 아니라 실종 아동 사진이 뜬다”고 설명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천지방경찰청의 추천을 받아 실종 어린이를 선정했다.

SK는 “일회성 이미지 이벤트가 안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형 포털사이트과 연계해 실종어린이를 찾는 공간을 마련했다. 팬들이 이곳을 클릭하면 실종 아동들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V에 가장 잘 잡히는 알짜자리인 야구장 포수 후면석에도 홍보 보드를 걸어 놔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기 전 아이별로 2분씩 총 10분짜리 동영상도 전광판에 상영했다.

SK는 “실종 어린이찾기 캠페인을 펼칠 대상자를 계속 인터뷰하며 정말 찾는데 도움을 주는 방편을 생각했다. 이 캠페인의 네이밍을 ‘희망 더하기’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인천지역만 대상으로 생각했는데 전국으로 범위를 넓혔다. 실종 어린이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람들의 관심이 미흡한 것이 가장 아쉽다. 전단지를 뿌리는 것이 할 수 있는 거의 전부인데 잘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SK는 향후에도 실종 어린이를 찾는 캠페인을 매월 1회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암환우 돕기 캠페인 등의 기획도 준비하고 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