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홈런 두 방’ 7타점, 이재원의 날

입력 2016-06-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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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가운데)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 첫 2타석에서 3점홈런과 만루홈런을 차례로 터트리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전날(22일) 마지막 타석 3점홈런을 시작으로 3연타석홈런을 폭발하며 괴력을 뽐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 이재원(가운데)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 첫 2타석에서 3점홈런과 만루홈런을 차례로 터트리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전날(22일) 마지막 타석 3점홈런을 시작으로 3연타석홈런을 폭발하며 괴력을 뽐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전 선제결승스리런 이어 만루홈런
22일 마지막타석 이은 3연타석홈런

SK 이재원(29)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LG를 상대로 8회 쐐기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23일 LG전에서도 2회 1사 1·2루에서 LG 선발 코프랜드의 139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겨버렸다. 선제 결승 3점포였다.

이재원의 홈런은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또 한번 나왔다. 이번에는 코프랜드의 127km짜리 커브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재원의 1경기 최다타점 경기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1경기 7타점은 SK 팀 기록인데, 박경완(현 SK 배터리코치) 이후 이재원이 최초다. 게다가 3연타석 홈런은 이재원의 커리어 사상 처음이다. 또 시즌 10호 홈런도 가뿐히 돌파했다. 4회 3번째 타석에서 4연타석 홈런에 도전했으나 LG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피했다.

이재원은 2014년 타율 0.337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100타점을 해낸 공격형 포수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FA) 정상호의 LG 이적으로 풀타임 주전포수가 된 올 시즌은 유독 타격에서 침체가 길었다. 4월 0.318의 타율을 기록하며 출발했으나 5월 0.164로 떨어졌다. 전반기에 유독 강한 이재원의 패턴을 고려하면 우려가 될 상황이었다. 풀타임 포수로서의 적응과 체력 부담이 지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6월부터 이재원은 다시 타격재질을 살려나갔다. 23일까지 6월 2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쏟아내고 있다. 타율도 3할을 웃돈다. 시즌 타율도 0.277까지 올라갔다.

포수로서도 이재원은 SK 에이스 김광현과 완벽한 호흡을 이뤘다. 9회 2실점해 완봉을 놓치긴 했지만 김광현의 1경기 최다 탈삼진(13개) 경기를 합작하며 10-2 완승을 도왔다. 이재원과의 배터리 호흡 속에 김광현은 시즌 7승(7패)에 도달했다. 개인 통산 7번째의 완투승이자 2014년 5월24일 이후 LG전 8연승을 이어갔다.

이재원은 경기 직후 “오늘 홈런 두 방은 노리고 친 것은 아닌데 맞는 순간 감이 좋아서 넘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다소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 박경완 코치님처럼 3연타석 홈런기록을 가지게 된 것이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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