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의 팁인] 남자농구대표팀 ‘젊은 가드’를 찾아라

입력 2016-06-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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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국가대표팀 허재 감독. 스포츠동아DB

존슨컵 예비명단 중 가드만 베테랑
女농구대표팀 젊은 가드 본 받아야

남자농구대표팀은 최근 1차 훈련 명단(14명)을 확정하고, 다음달 6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소집훈련을 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24명의 예비 명단 가운데 조성민(33·kt)을 제외한 13명을 20대 선수로 꾸렸다. 최준용(22·연세대), 이종현(22), 강상재(22·이상 고려대) 등 대학생도 3명 포함됐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선수가 총 8명이다. 이들은 소집훈련을 마치면 다음달 23일 대만에서 개막하는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하게 된다.

남자농구대표팀은 허재(51) 감독이 맡고 있다. 허 감독은 역대 2번째 남자농구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임기가 2019년 2월까지다. 2019년 8월 중국에서 펼쳐질 농구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허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세대교체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춰가겠다고 밝혔다. 세대교체는 단계적으로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임기 초반에는 베테랑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뜻이다.

남자농구대표팀은 사실 세대교체 과정에 있다. 포워드와 센터 포지션의 주축선수들의 얼굴이 대거 바뀌었다.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이다. 그러나 가드는 다르다. 종전까지 대표팀 가드진의 중심축은 양동근(35·모비스)과 조성민이었다. 둘이 뛸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전력차가 크게 날 정도로 역할이 컸다. 현재 세대교체가 필요한 포지션은 가드와 포워드 일부라고 봐야 한다.

여자농구대표팀은 최근 프랑스 낭트에서 벌어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다른 포지션과 달리 가드는 국제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기회를 줬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드러났다.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은 상대 가드들의 스피드, 기술을 따라잡아야 한다.

남자농구대표팀이 여자농구대표팀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제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초기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젊은 가드들이 꾸준히 국제무대를 경험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무대는 윌리엄 존스컵뿐이 아니라, 올해 9월 열릴 아시아 챌린지까지 연장돼야 한다. 그래야 가드 포지션의 세대교체기간을 단축하면서 국제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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