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서 유해화학물질 3t 유출… 3시간만에 회수, 주변 오염 없어

입력 2016-06-28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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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서 유해화학물질 3t 유출… 3시간만에 회수, 주변 오염 없어

28일 새벽 경북 구미공단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됐다.

이날 오전 2시 40분께 구미국가산업3단지내에 스마트폰·노트북 등에 쓰는 LCD 유리를 가공하는 업체 이코니 1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새고 흰 연기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점검업무를 하던 근로자가 저장탱크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발생하자 소방서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미합동방제센터는 사고 발생 3시간여만인 오전 5시 35분께 폐화학물질을 모두 회수했다.

이 사고로 현장 근처에 있던 근무자 2명 가운데 한 명이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가 들어왔으나 현장에 가보니 화재는 아니었고 큰 폭발도 없었다”며 “폐화학물질을 넣어두는 탱크 등에서 가스와 연기가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국은 이고 질산, 염산, 불산 등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이코니 1공장내 탱크에 오염물질이 들어갔고, 화학반응을 일으켜 폐화학물질 3t(중화제·물 포함)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공장의 유해화학물질 담당자는 “탱크에는 쉽게 기화하는 불산이 아닌 폐화학물질 혼합액이 들어 있었다”며 “특정 오염물질이 들어와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물질인지는 조사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합동방제센터가 사고 현장 주변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유해화학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한 대기 오염도는 질산 5ppm, 불산 1ppm으로, 주민대피 수준(급성 누출기준 24ppm 이상)에는 미치지 않았다.

이날 구미시청과 환경부 측은 “공장 내부 일부에만 유출이8 발생했고, 유해 물질이 공기 중에 퍼질 우려가 없어 대피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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