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 천군만마가 온다

입력 2016-06-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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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오지환(오른쪽). 스포츠동아DB

포수 유강남·유격수 오지환 다음주 복귀

올 시즌 전반기 최대 위기에 봉착한 LG를 도와줄 천군만마가 온다. 유격수 오지환(26)과 포수 유강남(24)이 그 주인공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오)지환이는 다음주 정도면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며 “(유)강남이도 (오)지환이와 함께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LG는 포수∼유격수∼중견수를 일컫는 ‘센터라인’이 모두 무너졌다. 특히 오지환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었다. 강승호(22), 장준원(21), 윤진호(30)가 번갈아가면서 배치되긴 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멀티플레이어인 손주인(33)이 유격수로 이동하면서 그나마 내야가 안정된 상태다. 그러나 손주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다. 오지환이 돌아와야만 내야진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오지환은 2군에 가기 전까지 49경기에 나와 타율 0.184, 3홈런, 20타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주전유격수와 1군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양 감독은 “(오)지환이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들었다. 돌아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독려했다.

유강남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16일 잠실 NC전에서 1루로 헤드퍼스트슬라이딩하던 도중 어깨를 다쳐 2군행 버스를 탔다. 팀으로서도, 선수 개인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4월 23일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당한 부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팀에는 유강남을 대신할 정상호(34), 최경철(36) 등이 있지만 현재 경기에 중용되지 못하고 있다. 정상호는 허리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최근 주전마스크를 쓰고 있는 박재욱(21)은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양 감독이 “(유)강남이는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서 금방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하는 이유다.

광주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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