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범가너. ⓒGettyimages/이매진스
무려 40년 만에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선 투수가 된 매디슨 범가너(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리며 타격 실력을 뽐냈으나 마운드에서 비교적 부진했다.
범가너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범가너는 0-1로 뒤진 3회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선발 딜론 오버톤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시즌 2호 2루타.
이어 범가너는 볼넷과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브랜든 벨트의 인정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번째 득점까지 했다.
이후 범가너는 팀 타선의 폭발로 맞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팝 플라이로 물러났고, 5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또한 범가너는 8-2로 크게 앞선 7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 타석이 이날 범가너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이로써 범가너는 지명타자를 대신해 타석에 나선 역사적인 경기에서 4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범가너의 경우와 같이 지명타자 자리에 투수가 들어선 것은 197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켄 브렛 이후 40년 만이다. 지명타자 제도는 1973년 생겼다.

매디슨 범가너. ⓒGettyimages/이매진스
샌프란시스코는 3회 범가너의 2루타를 시작으로 벨트의 2타점 2루타, 버스터 포지의 3점 홈런, 브랜든 크로포드의 홈런으로 6득점했고, 4회에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9회 공격에서 4점을 추가하고, 2점을 내주며 결국 최종 12-6으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