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매시니 감독 “오승환, 아직 확실한 새 마무리 투수 아냐”

입력 2016-07-04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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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매시니.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끝판왕’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사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지키며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지만, 아직 방심은 이른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9-4로 앞선 9회 무사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5점 차로 앞서 있지만, 무사만루이기 때문에 세이브가 성립하는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첫 타자 아론 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커크 뉴엔하이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점수는 9-7리드.

이후 오승환은 계속된 무사 2,3루 위기에서 라몬 플로레스를 삼진 처리한 뒤 에르난 페레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 사이 3루 주자는 득점. 점수는 9-8.

한 점 차의 긴박한 리드. 오승환은 2사 2루 상황에서 조나단 빌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마틴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오승환은 세이브에는 성공했지만, 볼넷으로 내보낸 힐이 페레즈의 땅볼 때 득점하며 1실점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오승환이 새 마무리 투수라고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은 옵션이다. 굳이 지금 다른 결정을 내릴 급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오승환이 아직 고정 마무리 자리를 확보한 것은 아니라는 뜻.

따라서 오승환은 기존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으로 기회를 얻은 지금 최고의 활약을 통해 마무리 자리룰 굳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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