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박태환 리우행, CAS 결정 따르겠다”

입력 2016-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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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스포츠동아DB

“결정 나오면 이사회 열어 승인절차”
“CAS 따를 의무없다”서 입장 변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5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이 자리에선 수영국가대표 자격 논란을 빚고 있는 박태환(27·사진)의 이름이 다시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관심을 끈 부분은 대한체육회의 확연한 입장 변화다.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고 체육회가 밝힌 적은 없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결정을 일부러 지연시킨다는 오해도 없도록 (CAS 결정이 나오면) 최대한 발 빠른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직전 진행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의 선수자격 박탈 징계를 받은 박태환은 올 3월 징계 해제 후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했다. 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A기준기록을 통과했지만, ‘금지약물 복용 선수는 징계 만료 후에도 3년간 국가대표팀에 복귀할 수 없다’는 체육회 규정에 묶여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다.

‘이중징계’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체육회는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이라는 올림픽 출전 불허의 뜻을 분명히 해왔다. 박태환이 CAS에 중재를 신청한 뒤에도 “CAS의 결정을 따를 의무가 없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박태환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체육회와 수영연맹은 CAS의 중재 결과를 따라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을 낸 뒤 사실상 승소 판결을 받자, 체육회는 궁지에 몰렸다.

조 총장은 “법원과 같은 처분을 CAS에서 내리면 신속한 절차를 밟겠다. 수영연맹이 박태환을 국가대표로 추천하면 체육회 이사회를 열어 승인 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견을 전제로 박태환의 대표팀 복귀에 찬성했던 김정행 체육회 공동회장도 다시금 “법원의 결정도, CAS의 중재도 존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FINA는 당초 이날 오전까지 수영연맹에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한 국내선수 명단을 통보하기로 했지만 오후까지도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아 FINA가 CAS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태릉선수촌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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