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조은형·최수인, ‘아역’이라는 말은 넣어두세요

입력 2016-07-06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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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바이 싱글’의 김현수를 비롯해 ‘아가씨’의 조은형, ‘우리들’의 최수인이 충무로를 빛낼 차세대 스타로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성인배우 못지 않은 아역배우들의 심도 있는 연기력이 충무로를 매료시키고 있다. 바로 김현수 조은형 최수인이 영화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공고히 갖춰나가며 작품이 웰메이드 무비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한 주인공.

먼저, 김현수가 출연한 영화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시크하고 당돌하지만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한 여중생 ‘단지’역에 충무로의 샛별로 떠오른 배우 김현수가 맡았다. 그녀는 영화 ‘도가니’로 데뷔해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이목을 동시에 집중시켰으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전지현) 아역 시절을 비롯 영화 ‘무서운 이야기’ ‘더 파이브’,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굿 닥터] 등 다양한 작품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굿바이 싱글’ 오디션 당시 무려 5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단지’역에 발탁돼 충무로의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직접 오디션 심사에 참여한 김혜수는 “잘하는 배우들이 정말 많았는데, 현수 양이 달랐던 건 기교 없이 진심으로 연기하고, 눈에 많은 걸 담고 있었다”라고 전해 김현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김현수는 기대했던 것처럼 톱스타 여배우 ‘주연’(김혜수)에 기죽지 않는 당당한 면모의 중학생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특히,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가며 자신밖에 몰랐던 ‘주연’과 함께 성장해가는 ‘단지’의 진솔하면서도 성숙한 연기력은 관객들을 웃고 울리며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면서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가씨’에서 귀족 아가씨 ‘히데코’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 조은형이 나이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후견인에게 억압 당하는 모습과 더불어 순수함과 비밀스러운 매력을 고스란히 전하며 날카롭게 돌변하는 어린 ‘히데코’의 모습까지 표현해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어 사랑, 미움, 질투, 모든 감정들이 뜨겁게 휘몰아치던 세 소녀의 세계를 담아낸 ‘우리들’의 최수인 역시 투명하고 맑은 연기력으로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연기를 선보여 기성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선’역을 어엿하게 소화해 내며 제56회 즐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최우수 어린이배우 주연상 수상, 제19회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 성인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연기파 배우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이처럼 작품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김현수, 조은형, 최수인의 앞날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굿바이 싱글’의 배우 김현수는 자신이 성장하며 겪어가는 순간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다.

한편, 배우 김현수의 섬세한 연기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굿바이 싱글’은 전국 극장가에 절찬리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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