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하루’ 한예리, 손예진·김혜수 바톤 이어받을까

입력 2016-07-07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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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악의 하루’가 변신의 귀재 한예리의 팔색조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최악의 하루’는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져버린 여주인공 은희와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들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김종관 감독의 작품. 김혜수의 ‘굿바이 싱글’과 손예진의 ‘덕혜옹주’에 이어 또 한 명의 연기파 배우이자 변신의 귀재인 배우 한예리의 팔색조 연기가 돋보이는 여배우 원톱 영화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조금만 더 가까이’의 정유미, 최근 촬영을 마친 ‘더 테이블: 지나가는 마음들’의 임수정, 정은채 등 여배우의 매력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조명하는 김종관 감독은 ‘최악의 하루’의 은희라는 캐릭터를 통해 배우 한예리가 가진 장점들과 매력들을 고스란히 부각시켰다.

하루 동안 각기 다른 세 명의 남자를 만나는 은희(한예리)는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인물처럼 표정과 어투마저 달라지는 여자로 친절하고 상냥한 한편 당차고 솔직하고 어떤 경우에는 속을 알 수 없이 비밀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현실적인 대사들과 배우 한예리의 자연스러운 연기톤은 영화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정서로 영화 ‘최악의 하루’를 감싸안는다.

‘코리아’의 북한 탁구선수, ‘해무’의 연변여성,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여성 검객 등 독특한 캐릭터로 관객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한예리는 그녀만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가장 보통 여자의 얼굴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김종관 감독의 신작 ‘최악의 하루’는 오는 8월 개봉, 늦여름 로맨스 영화를 기다렸던 관객들에게 미묘하고 애틋한 떨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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