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I.V.A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입력 2016-07-08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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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브이에이, 사진=LTE엔터테인먼트

화제의 걸그룹 씨아이브이에이(C.I.V.A)가 정말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씨아이브이에이는 7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아직까지는)처음이자 마지막 방송 무대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씨아이브이에이의 음악방송 진출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음악의 신2' 안에서만 존재하던 가상의 걸그룹이 실제로 데뷔를 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사건이라 부를만 한다.

또 씨아이브이에이는 '음악의 신2'를 통해 보여주었던 엉뚱하고 기발한, 그래서 황당하기까지한 퍼포먼스와 랩을 실제 무대에서도 펼쳐보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데뷔 겸 은퇴 무대를 갖는 기분을 들어보기 위해 동아닷컴은 씨아이브이에이를 직접 찾아갔고, 씨아이브이에이에서 구설수 담당 윤채경과 팬조련 담당 김소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룹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이자 센터인 이수민은 밥을 먹으러 외출해 아쉽게 만나지 못했다)

먼저 윤채경은 "지금 정말 재미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음악의 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명곡을 부른 것도 영광이다. 오늘 생일이라 더 뜻깊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소희 역시 "이벤트성 무대지만 꿈에 그리던 데뷔다. 실제 데뷔를 하니까 색다르고 신기하다. 음악방송에서 이렇게 선배들을 보는게 처음인데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드디어 한 걸음 더 다가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다"라고 행복해했다.

다만 음악방송에 진출하면서 그룹명으로 인한 작은 어려움은 존재했다. 윤채경과 김소희는 "우리는 씨아이브이에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가끔 씨바라고 말실수를 하기도 한다. (방송에서)그럼 큰일날 거 같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 현실과 허구를 워낙에 절묘하게 섞어놓은 '음악의 신2'인 만큼 윤채경과 김소희는 '엠카운트다운'에서도 여전히 '음악의 신2'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례로 1위 공약을 걸어달라고 하자 윤채경은 "1위 공약은 리더(이수민)가 없어서 우리가 말할 수 없다"라고 여전히 이수민에게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김소희는 "볼이 계속 실제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음악의 신2' 9회에서 이상민은 김소희를 보고 "여기가(볼이) 더 늘었다. 언니가 잡아 뜯어?"라는 애드립을 선보였었다-"라고 능청스럽게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엠카운트다운'이 윤채경과 김소희에게 더욱 즐거웠던 또 하나의 이유는 구구단의 김세정·강미나·김나영, 다이아의 정채연·기희현 등 '프로듀스101'의 동기들과 만남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이들과 다시 만난 소감을 묻자 김소희는 "아까 구구단 친구들도 보고 다이아도 보고 그랬는데 정말 반갑다. 같이 동고동락한 친구들을 봐서... 다시 101을 찍어야할 거 같다"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여담으로 본방송 시작 전 쉬는 시간에 다이아의 정채연과 기희현이 씨아이브이에이의 대기실을 찾아왔었고, 이들은 4인은 대기실 근처에 설치된 코인 노래방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또 때마침 그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김소희·윤채경·정채연·기희현의 4인조 'Pick Me'를 듣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이처럼 윤채경과 김소희에게 데뷔와 재회의 기쁨을 선사한 씨아이브이에이지만, 프로젝트 그룹이고 이벤트성 무대인 탓에 앞으로의 활동이 더 이어질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씨아이브이에이는 이날 무대가 처음이자 마지막 방송무대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윤채경과 김소희에게는 아쉬울 법도 하지만 이들은 끝이 아닐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윤채경은 "사실 아쉽지가 않다. 끝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씨아이브이에이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수 있도록, 팬들도 떠나지 말아 달라. 정말로 계속 응원하면 또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덧붙여 씨아이브이에이가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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