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전도연 이름 말고 다른 수식어 필요한가요

입력 2016-07-09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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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도연이었다.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줄곧 스크린에서 맹활약하며 연기 활동을 펼쳐왔던 전도연이 지난 8일 첫 방송 된 tvN 새 금토 드라마 ‘굿와이프’로 11년 만에 컴백, 숨 쉴 틈 없이 명연기를 펼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전도연을 1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든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동명의 미드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전도연은 극 중에서 남편의 부정부패 의혹으로 인해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15년 만에 로펌 변호사로 복귀하는 김혜경 역을 맡았다.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불리 우는 전도연은 11년만의 드라마 복귀이지만 그 긴 공백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특유의 카리스마와 강렬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김혜경은 남편 이태준의 부정부패로 기자회견장에 억지로 서 있으면서 갑작스럽게 닥친 사건들에 대한 혼란과 남편을 향한 증오와 미움 등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여주인공의 심정을 표현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8개월 뒤 로펌으로 첫 출근을 하자마자 살인 사건을 담당하게 된 김혜경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여인의 누명을 벗겨야만 하는 고난이도의 사건도 당당히 해결해내며 변호사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이 날 첫 방송에서는 미드만큼이나 빠른 템포의 극 전개,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와 극중에서 1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전도연의 하드캐리하는 연기력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었다.

특히 남편 이태준과의 어그러진 관계,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 서중원(윤계상)과의 미묘한 감정선, 앞으로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갈 조사원 김 단(나나), 로펌에 남기 위해 서로 경쟁해야만 하는 이준호(이원근) 등 극의 대부분을 이끌어 가는 전도연은 주,조연 상관없이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쫀쫀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tvN ‘굿와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굿와이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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