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기름진 치킨, 물론 그 맛에 먹지만…

입력 2016-07-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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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 나트륨·포화지방 하루 권장 섭취량 초과

한 마리당 평균 나트륨 2290mg
포화지방은 28.3g…권장량 2배

프랜차이즈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의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프랜차이즈 치킨 11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매운맛 성분, 중량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브랜드는 교촌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 또래오래, 맘스터치, 멕시카나, 비비큐, 비에이치씨, 처갓집양념치킨, 페리카나, 호식이두마리치킨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2290mg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2000mg이다. 매운맛 양념치킨은 한 마리당 3989mg으로 훨씬 높았다.

브랜드별로 보면 100g당 나트륨은 맘스터치 매운양념치킨(552mg)이 가장 높았고, 페리카나 후라이드치킨 (257mg)이 가장 낮았다.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당 포화지방은 28.3g으로 WHO 권장량(15g)의 두 배에 달했다. 매운맛 양념치킨은 한 마리당 29.1g으로 나타났다. 100g당 포화지방은 네네치킨의 후라이드마일드(6.5g)가 가장 높았고, 멕시카나의 땡초치킨(2.5g)이 가장 낮았다.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당 당류는 2.6g로 WHO 하루 섭취 권장량(50g)에 크게 못 미쳤다. 매운맛 양념치킨은 한 마리당 64.7g이다. 100g당 당류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양념소스치킨(12.6g)이 가장 높았다.

매운맛 양념치킨의 경우 매운맛 성분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3.6배 차이가 났다. 100g당 캡사이신류 함량은 또래오래의 리얼핫양념치킨(2.9mg)이 가장 높았고,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 양념소스치킨(0.8mg)이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매운맛 양념치킨의 경우 반 마리만 먹어도 나트륨, 포화지방 등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한다”고 했다.

열량은 프라이드치킨이 평균 336kcal, 매운맛양념치킨은 평균 308kcal였다. 굽네치킨의 굽네볼케이노가 219kcal로 가장 낮았다.

치킨 종류별 중량은 매운맛양념치킨이 평균 872g, 프라이드치킨은 평균 664g였다. 굽네오리지널은 442g으로 가장 적었다.

조사결과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대부분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영양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조사대상 11개 브랜드 중 교촌치킨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3개 브랜드는 일부 제품만 표시하거나 표시값과 측정값의 차이가 컸다. 7개 브랜드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튀김유 관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였다. 소비자원은 “산가·과산화물가·벤조피렌 시험결과, 조사 대상 제품의 튀김유 관리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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