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김현수 “건강하게 돌아오겠다!”

입력 2016-07-11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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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김현수(29).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볼티모어 김현수(29)가 갑작스럽게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친 이후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다.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가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리카드와 교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현수는 지역언론 MASN과의 인터뷰에서 “달리는 도중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며 “트레이너와 상의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선에 따르며 김현수는 12일 부상 정도를 가늠해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6일 템파베이전 복귀를 희망하고 있지만, 햄스트링은 자칫 고질적으로 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현수로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한 뒤 한편의 드라마 같은 전반기를 보냈다. 시즌 개막 때만 해도 시범경기에서 부진하고도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해 25인 엔트리에서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묵묵히 땀을 흘리면서 준비했고, 기회가 왔을 때 실력으로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지금은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성적도 빼어나다. 4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9(152타수 50안타), 3홈런, 11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410으로, 팀 내 40경기 이상 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볼티모어선도 “그는 물음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금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 출장하는 좌익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도 MASN과의 인터뷰에서 “전반기는 팀과 나에게 매우 흥미로웠던 시간”이라며 “부상으로 전반기를 종료하는 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건강한 상태로 다시 현장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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