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면 어떠하리…‘너 그리고 나’ 여자친구의 확고한 색다지기 [종합]

입력 2016-07-11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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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네 번째 앨범이자 첫 정규앨범 'LOL'을 내놓았다.

그리고 타이틀곡 '너그리고 나'는 이번에도 역시나 차트 1위를 휩쓸고 있으며, 역시나 롱런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역시나 여자친구 노래'라는 평을 함께 듣고 있다.

'역시나 여자친구 노래'라는 말은 긍정의 의미와 부정의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사람들이 여자친구에게 기대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준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나, 반대로 자기복제에 따른 식상함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자친구도 이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소원은 "실제로 이번도 비슷한 느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소원은 "그런데 사실 난 오히려 그게 좋은 거 같다. 우리가 데뷔 때부터 목표가 우리 색깔을 보여주는 거라고 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한 것이 아니냐"라며 "작곡가 이기, 용배와 데뷔 때부터 계속하고 있지만 우리가 데뷔한게 이제 1년 6개월 정도다. 3~4년을 똑같이 한 게 아니니까 아직은 우리의 스타일을 더 보여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들의 소신을 밝혔다.

또 이번 '너 그리고 나'에서는 기본 콘셉트를 학교에서 레트로로 옮겨가며 소소한 부분에서는 차이점을 주고 있기도 하다.

소원은 "이번 콘셉트가 레트로다보니 변화는 조금씩 있다. 예를 들어 메이크업도 조금씩 더 진해졌다.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은하도 "여자로서 성숙해진 모습도 있겠지만, 네 번째 앨범인 만큼 가수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거 같다. 또 나이도 먹고 있으니까 그런 점도 조금 더 성숙하게 보이게 해주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식상함에 대한 지적은 일부에 불과하다. '너 그리고 나'는 공개 직후 각 음원차트 1~2위를 휩쓸며 소원의 말처럼 여자친구의 스타일을 기대하는 팬들이 훨씬 많다는 걸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규 앨범인 만큼 이번 'LOL'에는 서로 다른 장르의 곡들이 듬뿍 수록돼 있어 이를 통해 새로운 여자친구의 매력을 먼저 맛보는 방법도 가능하다.

엄지는 "정규앨범이다보니 많은 노래가 수록됐다. 짧은 시간에 여러 감정의 노래를 수록하는 게 조금 버거운 감이 있었지만, 수록곡도 좋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다. 수록곡도 더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미 대표적인 차트 깡패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여자친구지만 스스로는 여전히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여자친구의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묻자 소원은 "우리의 롤모델은 신화 선배님"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는 장수 그룹에 대한 바람이기도 하지만 신화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다. 소원은 "뭔가를 정해놓고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다. 매번 최선을 다하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지도 "이번 노래 가사에 답이 있는 거 같다. '너 그리고 나'에 '다시 선 시작점이야'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정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다. 항상 데뷔앨범 처럼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기분이다"라고 덧붙여 매번 '여자친구다운' 모습을 약속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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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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