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브랜드의 변신 ‘춤추는 매출’

입력 2016-07-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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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젤리밥-투게더(왼쪽부터)

피크닉·고래밥·투게더에 최신 트렌드 접목…판매 불티

최근 식·음료업계가 30년 이상 사랑 받아온 장수 브랜드에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에게 친근함과 동시에 새로움을 주며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을 살펴봤다.

매일유업 ‘피크닉 청포도’

1983년 출시 이후 올해 33주년을 맞은 매일유업 ‘피크닉’은 1월, 청포도 맛을 선보였다. 오래되고 누구에게나 익숙했던 ‘피크닉’에 과일주스 전문점 및 카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최신 트렌드인 청포도 맛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새로움과 재미를 느끼게 한 것. ‘피크닉 청포도’는 출시 계획보다 3∼4배 더 판매되었을 뿐만 아니라 피크닉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25%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불어 10∼20대 소비자들의 SNS 입소문을 통해 온·오프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 오리온 ‘젤리밥’

오리온의 ‘젤리밥’은 ‘맛으로 먹고 재미로 먹는 과자’로 30년 이상 사랑 받아온 국민과자 ‘고래밥’의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가는 젤리 제품이다. 최근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젤리밥’은 최근 5년간 젤리시장이 40% 이상 성장하며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 받자 오리온이 소비자에게 익숙한 고래밥의 바다동물 캐릭터를 젤리로 만든 제품이다.


● 빙그레 ‘투게더 시그니처 싱글컵’

빙그레 투게더도 지난 6월, 출시 42년 만에 첫 소용량 제품인 ‘투게더 시그니처 싱글컵’을 선보이며 장수 브랜드에 변화를 더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콘셉트로 출시했던 빙그레 투게더를 1인 가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용량과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꿨다. 100% 국내산 3배 농축 우유를 사용해 더욱 진하고 풍부한 맛을 구현했으며 디저트 타입에 맞게 쉽게 녹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용량은 110ml로 오리지널의 8분의 1 수준이어서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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