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퇴장’이 불러온 KIA의 끝내기 승리

입력 2016-07-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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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원섭(맨 오른쪽)이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홈경기 9회말 2사 1·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원섭(맨 오른쪽)이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홈경기 9회말 2사 1·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헤드샷 퇴장’ 규정이 경기의 향방을 바꿨다. KIA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김원섭의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4위 SK에 다시 2.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SK 마무리 박희수의 ‘헤드샷 퇴장’이 승리를 불러왔다.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후 이범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브렛 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루 상황이 됐다. 8회 2사 1·3루 위기에 등판해 호투하며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박희수가 KIA 서동욱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경기를 뒤흔들었다. 이 공이 서동욱의 헬멧을 직격하면서 자동적으로 퇴장당했다. SK 벤치는 갑작스럽게 호투하던 마무리투수를 교체해야 했고, 문광은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왔다.

타석에 선 김원섭은 볼카운트 1B·2S에서 문광은의 5구째 공을 정확히 받아쳐 우중간으로 보냈다. SK 중견수 김강민 앞에 뚝 떨어진 공에 2루주자 이범호가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원섭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20호, 통산 966호, 개인 5호였다.

KIA 마무리 임창용은 9회초를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구원승을 거뒀다. 해태 시절이던 1998년 9월 24일 광주 쌍방울전(3이닝 1실점) 구원승 이후 6502일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LG를 7-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5-5로 맞선 8회 2사 1·3루서 윌린 로사리오가 결승 2타점2루타를 때려내며 팽팽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넥센은 수원 kt전에서 11-8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김웅빈은 3회 1점홈런을 터트려 KBO리그 통산 14번째로 1군 데뷔 첫 타석 홈런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포항구장에서 난타전 끝에 삼성을 13-12로 꺾었다. 6-12로 뒤진 6회부터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광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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