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뷰마’ 장혁의 두드림…“감정이 있어야 완전한 인간인가요?”

입력 2016-07-14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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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시청자의 감성을 건드리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주인공 이영오(장혁)는 감정 중추가 제 기능을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는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 건명(허준호)의 통제 아래 자신의 장애를 숨기고자 철저하게 훈련받고 흉내내며 살아왔다. 이른바 사이코패스가 보통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인식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더욱 숨어야만 했고 자신만의 세상에 갇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보육원에 버려진 이영오는 학교에서도, 병원에서도 버려졌다. 세상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할 수 없는 그를 냉혹하게만 대했다. 이 때문에 이영오가 바라보는 세상과 사람을 향한 시선 역시 날이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은 진실을 필요로 하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계진성(박소담)의 말 한마디는 이영오에게 기대 심리를 부여했으며 우회적인 말로 그녀의 말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낸 상황이다. 그는 “감정을 가진 사람은 완전한 인간인가요?”라고 물었고 그 질문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깊숙하게 자극했다.

이처럼 '뷰티풀 마인드’는 보통사람이 되고 싶은 특별한 사람 이영오를 통해 감정이 결여된 현 시대의 폐부를 찌르고 있다. 감정을 가진 인간일지어도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연민을 느끼지도 못하는 감정 불구자들이 만연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자괴감에 빠져 현실에 굴복한 현석주(윤현민), 자신이 받은 상처를 되갚아주고 싶었던 이영오의 연인 김민재(박세영),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타인의 목숨을 희생시킨 채순호(이재룡) 등 이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이 과연 완전한 인간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오는 18일 밤 10시 '뷰티풀 마인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래몽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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