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神’ 메릴 스트립, ‘플로렌스’ 음치 소프라노 변신

입력 2016-07-14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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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표 배우 메릴 스트립이 오는 8월 개봉을 확정한 ‘플로렌스’에서 카네기 홀에 선 역사상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 '플로렌스'로 완벽 변신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메릴 스트립, 휴 그랜트, 사이몬 헬버그 3인의 완벽한 시너지를 예고할 런칭 포스터 공개와 함께 오는 8월 개봉을 확정한 ‘플로렌스’는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으로 카네기 홀에 선 음치 소프라노, 수습전문 매니저, 맞춤형 연주자, 그들의 믿지 못할 트루 스토리를 그린 작품. 무엇보다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는 메릴 스트립이 또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벌써부터 시선을 모으고 있다.

‘맘마 미아!’ ‘숲속으로’ ‘어바웃 리키’ 등 그동안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가수 못지않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던 메릴 스트립. 그녀가 음치 소프라노 '플로렌스' 역을 맡았다는 것 자체부터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의 연기를 보여주었던 메릴 스트립은 ‘플로렌스’에서도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의 숨길 수 없는 음치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그저 노래를 못 부르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호흡이라든지, 손끝의 움직임, 그리고 특유의 몸짓 등의 디테일까지 살려내 ‘플로렌스’를 표현한 것이다. 섬세한 표현뿐 아니라 연기 하나하나에 인물이 얼마나 노래를 사랑하고, 얼마나 간절한 지가 고스란히 전해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내는데, 메릴 스트립의 내공이 돋보이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음치 소프라노로 완벽 변신한 메릴 스트립의 놀라운 연기가 기대되는 ‘플로렌스’는 그녀가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지금껏 그녀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19회 노미네이트되며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다. 데뷔 3년 만인 1980년에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로 여우조연상을, 1983년 ‘소피의 선택’(1982)과 2012년 ‘철의 여인’(2011)으로 각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개인 통산 3회 수상 기록을 가진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모자람이 없는 배우가 됐다.

‘맘마 미아!’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딸을 둔 미혼모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악마 같은 패션지 편집장을, ‘철의 여인’에서는 영국 최초 그리고 유일의 여성 총리 마가렛 대처 수상을, ‘줄리 & 줄리아’에서는 프렌치 셰프, ‘숲속으로’에서는 디즈니의 마녀까지 매 작품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인 메릴 스트립은 ‘플로렌스’라는 인물을 통해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 배역을 준비하면서 “플로렌스 포스터 젱킨스처럼 노래 부르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밝힌 메릴 스트립은 실존 인물에게서 “노래하는 것 자체만으로 기쁜, 아마추어의 순수한 마음”을 캐치, 연기에 완전히 녹여내 관객들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연기만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높이는 ‘플로렌스’는 관객들에게 메릴 스트립이 왜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인지 다시금 입증해줄 것이다.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으로 카네기 홀에 선 음치 소프라노, 수습전문 매니저, 맞춤형 연주자, 그들의 믿지 못할 트루 스토리를 그린 ‘플로렌스’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메릴 스트립의 가장 완벽한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며, 오는 8월 관객들과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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