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레오나르도, 알 아흘리-알 샤밥서 동시 러브콜

입력 2016-07-14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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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30·브라질). 사진제공|전북현대

레오나르도(30·브라질). 사진제공|전북현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의 용병 에이스 레오나르도(30·브라질)가 복수의 중동 클럽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14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레오나르도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전북도 외국인선수 진용 재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들은 현재까지 2곳으로, 알 아흘리(UAE)와 알 샤밥(사우디)으로 알려졌다. 이 팀들은 지난해 7월 전북과 2년 재계약한 레오나르도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


● 중동 클럽의 관심은 왜?


레오나르도는 2012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안착했다. 전문 골잡이는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든다. 여기에 수준급 득점력도 갖췄다. 고비마다 남다른 킥 실력을 뽐내며 골 맛을 봤다. 2014·2015시즌 전북이 클래식 챔피언에 등극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의 활약도 대단하다. 선수단 로테이션이 가동되는 와중에도 17경기를 소화하며 7골·1도움을 올렸다. 지금까지 K리그 143경기에 출전해 35골·29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농익은 플레이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려 전북에 큰 힘을 실어줬다.

‘오일달러’로 대변되는 중국 못지않은 자금력을 지닌 중동 클럽들의 레이더망에 레오나르도가 포착됐다. 해를 걸러 시즌이 진행되는 중동의 여름이적시장은 9월 초까지 열려있다. 에이전트업계에선 이적료만 300만~400만달러(약 34억~45억원)로 추산한다. 제시한 연봉 역시 300만유로(약 38억원)라는 이야기도 있다.


● 전북 용병 라인업 재편성?



레오나르도의 중동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선은 전북의 용병 진용 재편에 쏠린다. 사실상 이미 작업이 시작됐다. 13일 전북은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35·브라질)와의 계약해지를 알렸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린 루이스의 새 행선지도 거의 결정됐다. UAE 알 샤밥이 유력하다. 이 자리는 ‘브라질 폭격기’ 에두(35)가 채울 전망이다.

여기에 레오나르도까지 떠나게 되면 전북에 남은 외국인선수는 윙 포워드 로페즈(26·브라질)와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파탈루(30·호주)뿐이다. 이 중 올해 초 영입됐지만 딱히 활약을 펼치지 못한 파탈루와는 일찍 결별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K리그의 여름이적시장은 7월 말 종료되며, 대회 8강 시작에 앞서 이뤄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추가등록기간은 8월까지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레오나르도 등에 대한 정리작업이 가속화되고 새로운 외국인선수가 전북에 입단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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