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30·브라질). 사진제공|전북현대
레오나르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들은 현재까지 2곳으로, 알 아흘리(UAE)와 알 샤밥(사우디)으로 알려졌다. 이 팀들은 지난해 7월 전북과 2년 재계약한 레오나르도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
● 중동 클럽의 관심은 왜?
레오나르도는 2012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안착했다. 전문 골잡이는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든다. 여기에 수준급 득점력도 갖췄다. 고비마다 남다른 킥 실력을 뽐내며 골 맛을 봤다. 2014·2015시즌 전북이 클래식 챔피언에 등극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의 활약도 대단하다. 선수단 로테이션이 가동되는 와중에도 17경기를 소화하며 7골·1도움을 올렸다. 지금까지 K리그 143경기에 출전해 35골·29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농익은 플레이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려 전북에 큰 힘을 실어줬다.
‘오일달러’로 대변되는 중국 못지않은 자금력을 지닌 중동 클럽들의 레이더망에 레오나르도가 포착됐다. 해를 걸러 시즌이 진행되는 중동의 여름이적시장은 9월 초까지 열려있다. 에이전트업계에선 이적료만 300만~400만달러(약 34억~45억원)로 추산한다. 제시한 연봉 역시 300만유로(약 38억원)라는 이야기도 있다.
● 전북 용병 라인업 재편성?
레오나르도의 중동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선은 전북의 용병 진용 재편에 쏠린다. 사실상 이미 작업이 시작됐다. 13일 전북은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35·브라질)와의 계약해지를 알렸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린 루이스의 새 행선지도 거의 결정됐다. UAE 알 샤밥이 유력하다. 이 자리는 ‘브라질 폭격기’ 에두(35)가 채울 전망이다.
여기에 레오나르도까지 떠나게 되면 전북에 남은 외국인선수는 윙 포워드 로페즈(26·브라질)와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파탈루(30·호주)뿐이다. 이 중 올해 초 영입됐지만 딱히 활약을 펼치지 못한 파탈루와는 일찍 결별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K리그의 여름이적시장은 7월 말 종료되며, 대회 8강 시작에 앞서 이뤄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추가등록기간은 8월까지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레오나르도 등에 대한 정리작업이 가속화되고 새로운 외국인선수가 전북에 입단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