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송은 17일 일본 도쿄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JLPGA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J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10년 안선주 이후 14년 만이다. 사진제공 ㅣ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16세 프로골퍼 이효송(마산제일여고1)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이 부문 역대 최연소 수상자다.
이효송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JLPGA 시상식에서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J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10년 안선주 이후 14년 만이다.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은 1994년 고(故) 고우순, 1998년 한희원, 2001년 이지희, 2006년 전미정, 2009년 송보배, 2010년 안선주에 이어 이번이 7번째다.
2008년 11월 11일생으로 지난달 만 16세가 된 이효송은 역대 최연소 신인상 수상 기록도 세웠다.
JLPGA 투어 신인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대회별로 신인상 포인트를 둬 1년 동안 가장 많은 점수를 쌓은 신예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는 것과는 달리 심사를 거쳐 그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루키를 선정한다.
9세 때 본격적으로 골프채를 잡은 이효성은 초등학교 때 주요 대회를 휩쓸었다. 2020년 대한골프협회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힌 뒤 2022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 2연패(2022, 2023년)를 달성하는 등 기대주로 성장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살롱파스컵 당시 15세 176일로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쓴 그는 이후 프로로 전향, JLPGA의 특별 입회 승인을 받아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효송은 “특별한 계기로 KLPGA가 아니라 JLPGA 무대에서 먼저 프로로 뛰게 되었는데,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마추어 시절부터 저를 믿고 아낌없는 후원과 지원을 해주신 하나금융그룹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며 “동계 훈련에 집중해 새해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