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디테일을 담아야 하는 미션에도 제작진의 각오는 남다르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의 이야기다. 1·2회 방송이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이미 10회 분량까지 대본이 완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금주 ‘굿와이프’ 10회 대본 최종본이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전달됐다. 방송에 앞서 가대본이 10회까지 나온 상태에서 최종본이 마무리된 것. 한상운 작가는 남은 분량에 집중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제작진이 원작의 디테일을 담아야 하는 만큼 대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완성도 역시 대본에서 나오는 만큼 대본이 중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대본이 10회까지 나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보통 스토리라인만 잡고 가면서 수정하는데 최종본을 완고했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놀라는 이유는 원작 측(CBS 컨설턴트)과의 조율 측면. 관계자는 “원작 측의 주문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대본을 10회까지 완고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 작가는 벌써 후반부 대본 작업에 돌입하면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굿와이프’는 국내 정서를 반영하고 있지만, 염연히 미국 색깔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다. 국내 실정과 거리가 먼 요소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시청자들은 이를 찾는 것 또한 작품을 보는 숨은 재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미국 CBS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굿와이프’는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