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두산 역대 4번째 ‘Mr.올스타’ 우뚝

입력 2016-07-16 2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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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민병헌.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홈런 2방 포함 3타수3안타2타점 맹활약 MVP 감격
신경식~우즈~홍성흔 이어 두산 4번째 Mr.올스타
드림올스타 홈런 4방 폭발 8-4 승…2년연속 승리

2016년 두산 민병헌(29)이 ‘별 중의 별’로 뽑혔다.

민병헌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올스타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홈런 2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민병헌은 기자단투표에서 총 55표 중 47표를 획득해 8표를 받은 같은 드림올스타 팀의 박경수(kt·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2득점)를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두산(OB 포함)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것은 1983년 신경식, 2001년 타이론 우즈, 2006년 홍성흔에 이어 역대 4번째다.

민병헌은 첫 타석부터 대포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0-0으로 진행되던 1회말 2사 후 나눔올스타 선발투수 신재영(넥센)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 높은 공을 통타해 좌월 솔로홈런(비거리 115m)를 날렸다. 올스타전 출전 3번째 경기(5타석) 만에 기록한 개인통산 1호 홈런.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서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값진 찬스를 이어줬다.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때 3루까지 진출한 뒤 다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4-3으로 역전한 5회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뒤 추가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이어 7회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1사 후 박경수와 정의윤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린 뒤 타석에 나선 민병헌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홈런(비거리 115m)을 날렸다. 올스타전에서 역대 2번째 3연속타자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완성했다.

이전에는 2010년 이스턴 소속의 양준혁(삼성)~홍성흔(롯데)~카림 가르시아(롯데)가 처음으로 3연속타자홈런을 작성한 바 있다. 3연속타자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나눔올스타 6번째 투수 이재학(NC)으로, 2010년 금민철에 이어 역대 2번째 비운을 맛봤다.

올스타전에서 멀티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은 개인통산 역대 5번째로, 종전에는 1982년 롯데 김용희(2홈런)와 김용철(3홈런), 2000년 한화 송지만(3홈런), 2014년 넥센 박병호(2홈런)가 기록한 바 있다.

멀티홈런을 기록한 5명 중 이번 민병헌을 포함해 4명이 MVP에 선정됐다. 김용철은 1982년 광주구장에서 열린 2차전(1982~1985년은 올스타전이 3경기 예정됨)에서 3홈런을 기록했지만,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3경기 3홈런을 뽑아낸 김용희에게 MVP를 양보해야만 했다.

한편 이날 박경수는 우수타자, 롯데 손승락(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은 우수투수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주찬(KIA)는 1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삼성)의 파울플라이를 3루쪽 외야 파울지역 펜스 앞에서 걷어내면서 초대 우수수비상(한돈제품 100만원)을 받았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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