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얌전해진 클라라, 비호감 → ‘멋언니’ 가능할까

입력 2016-07-18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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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얌전해진 클라라, 비호감 → ‘멋언니’ 가능할까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방송인 클라라는 얌전했다. 질문에 답할 때마다 “배우겠다”는 말을 잊지 않으며 조심스러워했다.

18일 목동 현대백화점에선 트렌디채널 ‘멋 좀 아는 언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멋 좀 아는 언니’는 뷰티, 패션부터 레저, 인테리어까지 여성들의 주된 관심사를 전달하는 포맷의 정보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클라라와 김새롬, 디자이너 황재근이 공동 진행을 맡고 서수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뷰티 전문가로 함께한다.

행사의 주인공은 2014년 전 소속사 폴라리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클라라였다. 소송 2년 여만에 행사장이 아닌 예능 작품으로 대중 앞에 선 클라라는 섹시한 노출 대신 흰색과 검정색이 조화를 이룬 단정한 의상으로 자중하고자하는 의지를 보여줬다.

클라라는 이날 “정말 기다려온 시간이다”라며 “공백이 있었던 만큼 친근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찰나에 제작진 연락이 왔고 평소 뷰티에 대한 관심도 많아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클라라는 ‘멋 좀 아는 언니’를 시작으로 국내 활동에 물꼬를 틀 계획이다. 소송 당시, 전 소속사 대표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이전에 쌓아왔던 섹시스타 이미지와 겹쳐 대중에게 비호감으로 낙인찍히며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계기로 당연히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 특히 배우로서 연기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방송인, 모델이 아닌 ‘연기자’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클라라는 tvN 새 드라마 ‘안투라지’ 특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 “사실 나는 10년 동안 연기를 해 온 연기자다. 작품이 부각이 안 돼 내 연기하는 모습도 부각이 안 됐다”며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 또 국내 공백기동안 중국, 홍콩, 미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지냈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멋 좀 아는 언니’는 일반적인 뷰티 정보 프로그램과 달리 장르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이루며 차별점을 뒀다. 시트콤 형식으로 뷰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실재와 가상의 아슬아슬한 경계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 구성은 트러블 메이커 이미지가 강하게 박힌 클라라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MC 김새롬의 말처럼 사고 치게 생긴 사람들만 모여 있다는 점. 잘 노는 언니의 느낌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프로그램의 재미와 화제성을 보장한 셈이다.

클라라는 “김새롬, 황재근은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전문가들이다. 나는 패션과 뷰티를 좋아만할 뿐이다. 나만의 캐릭터로 두 분과 조화롭게 프로그램을 이끌겠다”며 “‘멋 좀 아는 언니’가 장기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얌전해진 클라라의 국내 첫 복귀작 ‘멋 좀 아는 언니’는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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