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리우] 테러와의 전쟁…리우는 안전할까?

입력 2016-07-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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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군인들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17일(한국시간) 리우의 한 기차역에서 대테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불안한 치안과 국제적 테러 위협의 이중고에 직면한 브라질은 군병력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여행객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브라질 내부적으로 불안한 형국
IS 등 국제적 테러 위협까지 공존


요즘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니스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했다.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인 14일(현지시간) 니스 해변에서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대형트럭이 갑자기 덮쳤다. 폭탄은 터지지 않았지만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가 자신들이 배후라고 선언한 이날 사건으로 80여 명이 죽고 200여 명이 크게 다쳤다. 테러 현장에는 프랑스인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여행객들이 몰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은 훨씬 컸다. 프랑스는 최근 대형 국제축구이벤트인 2016유럽선수권을 개최했는데, 대회 기간 중에는 테러가 발생하지 않아 안심하던 중이었다.

8월 브라질에서 펼쳐질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도 안심할 수 없다. 이미 IS는 지난해 리우가 타깃이라고 발표해 브라질 당국을 긴장시켰다. 최근에는 IS에서 포르투갈어 계정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IS의 기세가 위축되긴 했지만, 올림픽 기간 또는 대회 전후로 테러를 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브라질 내부적으로 불안한 치안에 더해 국제적 테러 위협까지 공존하는 형국이다.

물론 나름의 대책은 세웠다. 브라질 국방부는 군병력을 대폭 늘렸다. 그러나 철저히 신분을 확인받고 증명해야 할 경기장, 선수촌 등과 달리 도심 한복판에서의 테러는 100% 방지하기 어렵다. 모든 행인들의 소지품을 검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 ‘외로운 늑대’의 등장도 우려스럽다. 조직적 테러가 아니더라도 극단주의자들의 직·간접 조종을 받은 이들이 개인적으로 활동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각국은 올림픽에 맞춰 브라질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테러에서 완벽한 ‘안전지대’는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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