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임시완- 배우 설경구(오른쪽). 동아닷컴DB
임시완은 설경구와 함께 이르면 9월부터 새 영화 ‘불한당’(감독 변성현·제작 폴룩스픽쳐스) 촬영을 시작한다. 영화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변호인’의 송강호, 뒤이어 출연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의 파트너 이성민에 이어 다시 한 번 경험 많고 노련한 베테랑 배우와 만나 호흡을 맞춘다.
임시완은 올해 초 영화 ‘오빠생각’으로 흥행 실패를 맛봤다. ‘변호인’과 ‘미생’의 연이은 성공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때에 마주한 저조한 기록이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오빠생각’은 제작비 100억원 규모 대작으로, 경험이 부족한 임시완은 일정한 한계도 노출했다.
그런 임시완은 얼마 전 또 다른 영화 ‘원라인’ 촬영을 마무리했다. ‘오빠생각’ 개봉 전 출연을 확정한 영화로, 임시완은 역시 원톱 주연의 책임을 맡았다. 진구, 이동휘 등 여러 배우가 출연하지만 비중은 크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 ‘원라인’ 개봉을 앞둔 임시완으로서는 책임감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임시완에게 ‘불한당’ 참여는 부담을 덜어내는 동시에 자유로운 연기 변신에도 나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선배들과 연기 호흡에서 늘 성과를 내왔다는 사실도 영화를 향한 기대를 높인다.
‘불한당’은 교도소에 잠입한 형사가 범죄 조직의 2인자와 만나 겪는 일을 그리는 범죄 액션 장르다. 설경구가 조직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물을 맡아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임시완은 형사 역으로 맞붙는다. 특히 영화는 지난해 김혜수와 김고은을 발탁해 세련된 액션 누아르 ‘차이나타운’을 완성한 제작진의 차기작이다. 이번에는 설경구와 임시완을 통해 남자들의 세계를 펼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