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액션 느와르 ‘그랜드파더’ 선택한 이유

입력 2016-07-25 2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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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의 액션느와르 ‘그랜드파더’[감독: 이서│ 제작: ㈜한이야기 │공동제작 ㈜영화사 침]가 지난 주말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그랜드파더’는 젊은 시절 베트남 참전용사라는 영광을 뒤로 한 채 아픈 기억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유일한 혈육인 손녀를 위해 아들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에 맞서는 영화이다.

지난 금요일(22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 ‘그랜드파더’의 첫 상영에는 배우 박근형이 연극 ‘아버지’ 공연으로 바쁜 스케줄을 쪼개어 GV에 참석했다. 이날 대배우 박근형은 관객들의 질문에 진중하게, 때론 유쾌하게 대답하며 첫 상영에 대한 소회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근형은 ‘그랜드파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시도되지 않은 소재와 이야기여서 도전하게 되었다. 고도화 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웃고 즐기는 동안 누군가에게 어떤 위해를 가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고 있진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 시나리오였다”며 “나름 그것을 표현해보려고 애를 썼지만 나이는 먹고, 비대한 몸을 가진 캐릭터니까 살 좀 찌우고, 그러다 보니까 참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서 감독은 "극장에서 봤던 첫 영화가 박근형선생님 주연의 ‘엄마 없는 하늘 아래’였다. 내 첫 영화의 기억 속에 계신 영웅과 같이 작업하는 것 자체가 아주 경이롭고 영광스러운 일이었으며, 영화 속에 박근형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가득 담을 수 있을까를 고심하며 영화를 찍었다."라고 말하며 박근형에 대한 존경심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앞서 21일 진행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그랜드파더’의 이서 감독, 배우 고보결, 오승윤, 우기홍까지 참여해 영화 ‘그랜드파더’의 거대한 행보에 첫 선전포를 울렸다. 배우 고보결은 극중 박근형의 손녀역으로 호흡을 맞춘 떠오르는 신예로 올 여름 방영될 SBS 드라마 ‘끝에서 두번째 사랑’과 tvN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 등장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를 본 박근형으로부터 맑은 눈망울과 깊이 있는 감정연기로 전폭적인 지지를 응원 받기도 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배우이다.

오승윤은 일찍이 KBS, SBS 연기대상에서 청소년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역 출신 배우로 영화에서는 박근형과 고보결을 위협하는 악역을 맡았다. 배우 우기홍은 박근형과 함께 손에 땀을 쥐는 액션 호흡을 맞춘 배우로서 박근형의 액션 도전에 일조한 감초 조연으로 자신의 역할을 십분 발휘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영화 경쟁부문에 선정된 ‘그랜드파더’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그 수상여부가 관심이 되는 가운데, 8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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