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생에 울고 팀워크에 웃고…‘국가대표2’ 감동 스토리 온다

입력 2016-07-26 16: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보다 더 고생할 수 있을까. 실제 국가대표의 눈물겨운 도전기를 방불케한다. 여자 아이스 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국가대표2’가 올 여름 스크린에 출격한다.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도전을 그린 영화. 이 작품을 연출한 김종현 감독과 배우진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극 중 국가대표 팀의 감독을 연기한 오달수는 이날 처음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찍을 때 생각이 많이 난다. 감동적으로 봤다. 선수들이 고생한 게 눈에 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에이스 지원을 연기한 수애는 “스포츠 영화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힘들 거라는 점을 감안하고 선택했다. 3개월 사전 훈련 동안 연습하면서 부딪히기도 했지만 얻은 게 더 많은 것 같다”며 “오늘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 힘들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 더 많았다. 영화를 보면서 그 시간이 많이 그립더라. 생각보다는 덜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옆에 있던 오연서는 “훈련 과정이 조금 힘들기는 했다. 그래도 다같이 수다도 떨고 이겨내는 시간이 많았다. 전지훈련 장면에서 실제 훈련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뛰어다녔다. 기마 자세로 훈련도 받고 차가운 바다에 몸을 담기도 했다. 그래도 힘든 것보다 즐거웠던 게 생각난다. 오늘 영화를 보니까 고생보다는 즐거웠던 순간이 더 생각난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쇼트트랙에서 강제 퇴출된 채경을 연기한 오연서는 역할을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는 “기존의 깍쟁이 같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국가대표2’를 선택한 부분도 있다. 머리를 자르면서 슬프지는 않았는데 기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연서는 “그동안 보이시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국가대표2’는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를 하기 전에 찍은 작품이다. 두 작품 속 캐릭터는 다르다. 털털하고 남성스러운 면은 비슷한데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해코지를 하는 성격은 아니다. 채경은 귀여운 악동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대표2’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화려한 배우들에 있다.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오달수뿐 아니라 조진웅과 박소담이 각각 경기 해설가와 수애의 여동생 리지혜 역으로 출연했다.

김종현 감독은 박소담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리지혜 역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임팩트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중요했다. 박소담의 사진을 봤는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당시 ‘경성학교’와 ‘검은 사제들’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검증받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에도 부합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박소담과 자매로 호흡을 맞춘 수애는 “박소담을 눈여겨봤는데 이번 작품에서 언니와 동생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기뻤다”며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교감해야 했기에 걱정을 조금 했다. 그런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촬영은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박소담과의 장면은 재촬영까지 하면서 공들인 장면이다. 과하지 않게 잘해내고 싶었다. 동생과의 애틋한 감정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찍었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의 해설 장면도 압도적이다. 조진웅은 배성재와 함께 목소리까지 쉴 정도로 열연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종현 감독은 “조진웅이 신인일 때 영화에 캐스팅한 적 있다. 이를 통해 친분이 있었다. ‘조진웅 배우가 안할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만나서 ‘도와달라’고 하니까 선뜻 하겠다고 하더라”며 “대본을 하루 전에 줬는데 분석을 많이 해왔더라. 촬영 분량이 길었는데도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투혼을 뜨겁게 담아낸 ‘국가대표2’는 840만 흥행 신화를 기록한 전작 ‘국가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김종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국가대표2’는 8월 1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